한입에 바다를 담다 광화문 오복수산의 미식 유혹
도심 한복판에서 느끼는 신선한 바다의 향기, 그게 가능할까 싶지만 광화문 오복수산참치에 들어서는 순간, 그 의심은 싹 사라진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정갈한 한상, 그리고 한입 넣자마자 녹아내리는 참치 한 점. 서울 중심에서 이렇게 바다를 가까이 느낄 줄이야.
오복수산참치 광화문점은 무교동, 더익스체인지서울 2층에 자리하고 있다. 광화문역과 시청역 사이에 있어 접근성도 훌륭하고,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과 잔잔한 조명 덕분에 분위기까지 참 고급스럽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회식이나 데이트, 가족 식사 모두 가능한 구조다. 홀 좌석 외에도 부스석과 프라이빗 룸이 있어 조용히 식사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딱이다. 특히 저녁에는 따뜻한 조명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더 차분해진다.
오복수산은 전국에 몇 개의 지점을 두고 있지만, 광화문점은 유독 “카이센동 맛집”으로 이름이 자자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해산물이 ‘신선하다’. 그저 밥 위에 생선을 얹은 게 아니라, 바다의 향을 가장 맑고 정직한 상태로 담아낸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특선 카이센동. 도톰하게 썰린 광어, 연어, 참치, 전복, 단새우, 그리고 성게알과 연어알이 밥 위를 가득 채운 모습이 그 자체로 예술이다. 한입 넣으면 부드럽게 녹는 참치의 감칠맛,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연어알의 식감이 어우러져 ‘신선함이란 이런 거구나’ 싶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메뉴도 매력적이다. 겨울엔 방어, 여름엔 도미나 전복이 주인공이 되고, 간단히 즐기고 싶을 땐 사케동이나 참치덮밥도 훌륭하다. 곁들여 나오는 장국과 작은 반찬들도 정갈해서 전체적으로 ‘한 상차림’ 느낌이 물씬 난다.
이곳은 점심에는 빠른 회전율을, 저녁에는 느긋한 코스 같은 분위기를 지향한다.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 덕분에 점심시간에도 대기 없이 주문이 가능하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꽤 빠른 편이다.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하다. 재료에 대해 물어보면 설명을 꼼꼼히 해주고, 간장이나 와사비도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 세심한 배려가 식사 내내 편안함으로 이어진다.
운영정보는 다음과 같다.
- 영업시간 : 11:30 ~ 21:30
- 브레이크타임 : 15:00 ~ 17:00
- 라스트오더 : 점심 14:30 / 저녁 20:30
- 건물 내 주차 가능 (2시간 무료)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엔 웨이팅이 생길 수 있으니 가능하면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조용한 식사를 원한다면 평일 저녁이 가장 좋다.
오복수산참치 광화문점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특별한 날을 위한 고급 일식집이라기보다는, ‘오늘은 나를 좀 대접하고 싶다’는 날에 어울리는 식당이다. 무엇보다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 구성이라 화려하진 않아도 묵직한 만족감이 있다.
비린내 없이 깔끔하고, 밥의 간도 적당해서 마지막 한 숟갈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식사 후엔 광화문 거리를 천천히 산책하기에도 좋다. 점심 회식, 저녁 데이트, 혹은 혼밥까지도 어색하지 않은 공간으로 오복수산은 그런 ‘균형감 있는 일식당’이다.
광화문 오복수산참치는 “바다의 정직함을 담은 한 그릇”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세련된 분위기, 신선한 재료, 그리고 부담 없는 가격까지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며, 도심 속에서도 깊고 맑은 ‘바다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오늘 하루 고생한 나 자신에게, 조용히 한 그릇의 위로를 건네고 싶다면 광화문 오복수산참치가 정답일지도 모른다.
'카페&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겹겹이 쌓인 달콤함, 연남동에서 만난 서울페이스트리 (0) | 2025.10.14 |
---|---|
양재천의 프렌치 감성, 마누테라스에서의 특별한 시간 (0) | 2025.10.13 |
도심 속 여유의 오아시스, 연희동 산스 브런치 카페에서의 특별한 하루 (0) | 2025.10.11 |
차 한잔이 주는 특별한 휴식, 연남동 티크닉 카페 (0) | 2025.10.10 |
한 끼의 여유를 담다, 앤더슨씨 브런치 카페의 감각적인 하루 (0) | 2025.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