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입구에서 만난 감성 푸드트럭, 이야이야앤프렌즈 의 피타브레드샌드위치
서울의 중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매년 이곳에서 열리는 DDP 디자인페어(DDP Design Fair)는 창의적인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상 속 디자인’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축제다.
올해 행사장 입구에서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던 곳이 있었는데 바로 오렌지빛 감성 푸드트럭 ‘이야이야앤프렌즈(iyaiya&friends)’였다.
DDP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유려한 곡선의 건물 앞 광장 한가운데에서 톡톡 튀는 오렌지색 트럭 한 대가 눈에 확 들어왔다.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던 그 색감은 보는 순간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다. 트럭 옆면에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미소 짓고 있었다.
이야이야앤프렌즈의 상징 같은 존재로, 통통한 볼살과 장난기 있는 눈매가 인상적이었다. 마치 “어서 와, 따뜻한 피타 한 입 하고 가!” 하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오렌지 컬러의 푸드트럭은 단순히 시각적인 포인트를 넘어, ‘행복하고 따뜻한 순간’을 디자인한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색감, 그리고 고양이 캐릭터의 귀여운 표정이 차가운 도시 공간 속에서 묘하게 안도감을 주었다.
이야이야앤프렌즈의 시그니처 메뉴인 피타브레드 샌드위치는 부드럽게 구워진 피타 속에 신선한 채소와 닭가슴살, 치즈, 요거트 드레싱이 어우러진 건강한 한 끼다.
하지만 이 샌드위치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그들은 ‘디자인은 시각뿐 아니라 미각으로도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푸드트럭 옆에서는 이야기하듯 메뉴를 소개하는 스태프의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음식을 디자인의 언어로 풀어내고 싶었어요.” 이야이야앤프렌즈는 원래 감성 리빙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이번 DDP 디자인페어에서는 ‘먹는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시선을 모았다. 그들은 말한다. “사람들이 가장 쉽게 감정을 느끼는 순간은 바로 ‘맛을 통해서’예요. 우리는 피타 한 입으로 그 따뜻함을 전하고 싶어요.”
그래서 그들의 푸드트럭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감각을 교류하는 플랫폼이었다. 누군가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커피를 마시며 잠시 앉아 대화를 나눴다. 그 공간 안에서 낯선 사람들 사이에 미소가 오가는 풍경은, 그 자체로 디자인페어의 정신을 보여주는 듯했다.
디자인페어에서 선보인 피타브레드 샌드위치는 다들 입모아 칭찬하듯 정말 맛있었다. 이야이야앤프렌즈의 피타는 과하지 않게 구워져 있었고, 속 재료는 균형이 좋았다. 상큼한 요거트 드레싱이 재료들을 자연스럽게 감싸주며,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왜 이렇게 어울리는지 깨닫게 됐다. 단순히 맛있는 것을 넘어, 조화롭고 ‘예쁜’ 맛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이야이야앤프렌즈의 자랑 신선한 올리브오일을 듬뿍 뿌려주는데 맛을 절정으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귀엽게 하나 올라가 있던 노란 할라피뇨는 느끼함을 느낄 새도 없이 입맛을 돋우는 킥임에 분명하다.
올해 DDP 디자인페어의 시작을 장식한 이야이야앤프렌즈 푸드트럭은 그 자체로 ‘디자인의 온기’를 상징했다. 감각적인 비주얼, 따뜻한 맛, 그리고 사람 사이의 연결 이 세 가지가 완벽히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DDP를 찾을 계획이 있다면, 전시장 입구에서 오렌지 푸드트럭을 꼭 찾아보길 바란다. 그곳에서 마주할 피타브레드 샌드위치 한 입이, 오늘의 디자인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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