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겹겹이 쌓인 달콤함, 연남동에서 만난 서울페이스트리의 하루연남동의 골목은 언제나 느릿하고 따뜻하다. 낡은 벽돌집 사이로 은은히 풍겨오는 버터 향을 따라 걷다 보면, 하얀 간판 아래 ‘Seoul Pastry’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그 순간, 이곳이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는 걸 직감하게 된다.마치 “오늘은 천천히 살아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공간처럼 말이다. 서울페이스트리는 이름 그대로 ‘페이스트리’의 본질에 집중한다. 겹겹이 쌓인 버터층이 오븐 속에서 바삭하게 부풀어 오르고, 그 위에 흘러내리는 달콤한 글레이즈는 햇살처럼 반짝인다. 그 중에서도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크로넛이다.크로와상의 결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도넛의 부드러운 촉감을 품은 크로넛은, 겉은 사각하고 속은 포근하게 녹아든다. 한입 베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