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맛집

압구정 도산대로의 이국적인 낭만, 꽁티 드 툴레아(Comptoir de TULEAR)

엄마의 힐링 2025. 10. 16. 11:38

 

꽁티 드 툴레아(Comptoir de TULEAR) 에서 느낀 프렌치 감성 한 모금
도산공원길을 걷다 보면, 세련된 쇼룸과 감각적인 레스토랑 사이로 프렌치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공간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따뜻한 조명 아래 유리창 너머로 와인잔이 반짝이고, 부드러운 대화 소리가 흘러나오는 그곳 바로 ‘꽁티 드 툴레아(Comptoir de TULEAR)’다. 압구정 도산대로 한복판에서 마주한 이 레스토랑은 ‘파리의 작은 식탁’이라는 별명이 어울릴 만큼, 세련되지만 편안한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꽁티 드 툴레아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파리의 어느 브라세리 안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내부는 베이지톤과 다크우드로 꾸며져 있고, 벽면을 가득 채운 와인 셀러와 빈티지 포스터가 공간의 무드를 완성한다. 고급스럽지만 과하지 않고, 포근한 조명 아래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프라이빗한 식사도 가능하고, 오픈 키친 앞 바 자리는 셰프들의 손놀림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 ‘요리 공연’을 보는 듯한 즐거움도 있다. 저녁에는 은은한 재즈가 흘러나오며,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테이블 위를 비추어 한결 여유롭다.
 


꽁티 드 툴레아는 정통 프렌치 퀴진을 기반으로 하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메뉴로 유명하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단연 ‘스테이크 타르타르(Steak Tartare)’다. 잘게 다진 생고기에 머스터드와 케이퍼, 셜롯을 정성스럽게 버무린 후, 위에 노른자를 얹어 완성하는 정통 스타일. 신선한 고기 질감과 풍미가 그대로 살아 있으며, 함께 나오는 바삭한 프렌치 프라이와의 조합은 완벽하다.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버터 스테이크(Butter Steak)’는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질감이 일품이다. 프렌치 허브 버터가 고기 위에서 천천히 녹으며 향긋한 향을 더하고, 곁들여진 감자 퓌레가 그 부드러움을 한층 끌어올린다. 한입 먹을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버터의 풍미가 정말 매력적이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랍스터 비스크(Lobster Bisque)’도 추천할 만하다. 진하게 우려낸 랍스터 육수에 크림을 더한 수프로, 따뜻하면서도 깊은 바다의 맛이 인상적이다.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와인이 빠질 수 없다. 꽁티 드 툴레아는 와인 리스트만 봐도 이곳의 철학이 느껴진다. 프랑스 보르도, 부르고뉴, 론 지방의 와인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와 칠레 등 다양한 국가의 셀렉션이 준비되어 있다.
스테이크에는 풀바디 레드 와인이, 해산물 요리에는 미네랄감 있는 화이트 와인이 완벽하게 어울린다. 특히 직원들이 음식에 맞는 와인을 세심하게 추천해주기 때문에, 와인 초보자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저녁 시간대에는 와인 한 잔과 함께 타르타르나 치즈 플래터를 즐기는 손님들도 많다.
 

 

식사를 마무리하는 디저트도 꽁티 드 툴레아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프렌치 감성 그대로의 ‘크렘 브륄레(Crème Brûlée)’는 부드러운 커스터드 위에 얇은 설탕을 녹여낸 클래식한 메뉴다. 숟가락으로 톡 깨는 순간 ‘사각’하는 소리와 함께 달콤한 향이 퍼진다.
또한 ‘레몬 타르트’나 ‘초콜릿 무스’도 인기 메뉴로, 진한 풍미와 산뜻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 커피 한 잔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면, 이곳에서의 한 끼가 하나의 ‘여행’처럼 느껴진다.
 
꽁티 드 툴레아는 단순히 ‘맛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이 아니라, 오감으로 즐기는 공간이다. 정성스러운 음식, 세련된 인테리어, 그리고 따뜻한 서비스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특히 도산대로라는 도심 속에서도 잠시 현실을 벗어난 듯한 편안함을 주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데이트, 기념일, 혹은 혼자만의 여유로운 저녁 어떤 상황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곳. 와인 한 잔과 함께 프랑스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도산대로의 보석 같은 공간 ‘꽁티 드 툴레아’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