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한 크루아상에 담은 감성, 아티스트베이커리에서 만난 행복
서울 종로구 안국동은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동네다. 고즈넉한 한옥이 늘어선 골목길 사이로 세련된 카페와 갤러리, 감각적인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젊은 세대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빵순이, 빵돌이’들의 성지로 자리 잡은 곳이 바로 아티스트 베이커리(Artist Bakery)다.
아티스트 베이커리는 단순히 빵을 사 먹는 공간을 넘어, 이름 그대로 ‘예술적인 감각을 담은 베이커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외관부터 세련된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내부에 들어서면 갓 구워낸 빵의 고소한 향과 함께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가 맞이한다. 마치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듯, 진열된 빵 하나하나가 작은 예술작품처럼 느껴진다.
아티스트 베이커리는 매일매일 신선한 재료로 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한다. 그래서 매장에 진열된 빵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그만큼 각 제품이 가진 개성과 완성도가 뛰어나다. 특히 크루아상, 바게트, 사워도우 같은 기본적인 빵에서부터, 계절감을 담은 디저트류까지 고르게 준비되어 있다.
대표적인 인기 메뉴는 버터 크루아상이다. 겹겹이 살아 있는 결이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게 유지되어,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버터 향이 퍼진다. 또 다른 추천 메뉴는 바게트 샌드위치다. 신선한 채소와 햄, 치즈가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페이스트리 계열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시즌마다 다른 토핑과 크림을 활용해 색다른 맛을 내는데, 딸기 시즌에는 딸기 타르트, 여름에는 레몬 크림 페이스트리가 특히 인기다.
아티스트 베이커리는 빵뿐만 아니라 음료 메뉴도 정성스럽다. 특히 커피 원두를 엄선해 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바삭한 크루아상에 아메리카노를 곁들이거나, 크림이 풍성한 디저트와 라떼를 함께 즐기면 조화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티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커피를 즐기지 않는 이들도 만족스럽게 머무를 수 있다. 갓 구운 빵을 트레이에 담아 음료와 함께 창가 자리에서 즐기면, 안국동의 한적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없이 여유로운 시간이 된다.
아티스트 베이커리의 또 다른 매력은 공간 자체에 있다. 미니멀하면서도 따뜻한 색감으로 꾸며진 매장은 빵을 돋보이게 하는 전시 공간 같은 느낌이다. 유리 진열대 속에 정갈하게 놓인 빵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먹고 싶어지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특히 주말에는 갓 구운 빵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이는데, 그만큼 신선함과 품질이 입소문을 통해 검증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매장 안쪽에는 작은 좌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테이크아웃뿐 아니라 매장에서 바로 즐기는 손님들도 많다.
방문팁을 주자면, 빵 소진이 빠르고 인기 있는 메뉴는 오후가 되면 품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전 방문을 추천한다. 그리고 공간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매장에서 오래 머물기보다는 빵을 포장해 나가 근처 한옥마을 산책과 함께 즐기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갤러리처럼 꾸며진 공간과 빵 진열대가 사진 찍기 좋다. SNS에 올리기에도 훌륭한 피드 포인트가 된다.
아티스트 베이커리는 단순히 ‘빵집’이라기보다는, 빵을 통해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기본에 충실한 빵 본연의 맛과 함께, 미학적으로 완성된 공간은 안국동의 고즈넉한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주말 아침, 따뜻한 커피와 함께 크루아상을 맛보며 창밖의 햇살을 즐기다 보면, 평범한 하루가 조금은 특별한 순간으로 바뀐다. 그래서 아티스트 베이커리는 단골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 이유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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