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쿳사 연희 호주식 브런치 카페 , 아늑한 공간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한 끼

엄마의 힐링 2025. 9. 28. 10:15


아늑한 공간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한 끼
연희동 골목은 조용하면서도 개성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산책하듯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쿳사(Coottha)는 브런치로 유명한 카페로, 연희동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오래된 주택과 상가가 뒤섞인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깔끔한 화이트 톤의 외관이 눈에 띄는데 쿳사는 도로변 큰 길변에 자리해 있어서 접근성이 꽤 괜찮고, 입구부터 깔끔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입구에서부터 플랜테리어 소품이나 화분 배치가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어 장소에 대한 기대감이 들게 한다.

자리는 주로 2인석과 작은 테이블 위주라 친구나 연인과 방문하기 좋다. 소규모 모임에도 어울리지만 시끌벅적하기보다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곳이라 조용히 식사와 대화를 나누기에 알맞다. 내부 공간에 비해 손님이 많이 몰리는 편이라 오픈 시간대나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여유로운 자리를 잡는 방법이다.

 

쿳사는 선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카운터에서 메뉴를 고르고 결제한 뒤 자리를 잡는 방식이다. 음료는 비교적 빠르게 나오지만 식사 메뉴는 조리 시간이 필요한 만큼 조금 여유를 두고 기다려야 한다. 매장 한쪽에는 소스 병과 계절 메뉴 안내가 전시되어 있어 카페이면서 작은 편집숍 같은 감각을 준다.

호주식 브런치를 지향하는 쿳사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쿳사 베네딕트이다. 흔히 접하는 에그 베네딕트보다 풍성한 구성과 소스의 개성이 돋보인다. 파프리카 가루와 살짝 매콤한 홀랜다이즈 소스가 곁들여져 기존 베네딕트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계란은 완벽하게 포칭되어 흘러내리는 노른자가 식욕을 자극한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쿳사만의 변주가 가미된 메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쿳사에는 베네딕트 외에도 선택지가 다양하다. 로제 라따뚜이 새우 파스타는 새우의 탱글함과 부드러운 로제 소스가 조화를 이루며, 폭립과 구운 양배추는 고기의 진한 풍미와 채소의 달콤함이 잘 어울린다. 토마토 타르타르와 깔라마리 샐러드는 상큼하면서도 이국적인 조합을 보여준다.


계절마다 한정 메뉴도 선보이는데, 무화과 크로스티니가 대표적이다. 달콤한 무화과와 바삭한 빵, 크리미한 치즈가 어울려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시즌에 따라 메뉴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 공식 계정에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문팁을 주자면, 첫째, 예약 또는 이른 시간 방문이 필수적이다. 브런치 시간대에는 손님이 몰려 10시 반만 넘어도 자리가 꽉 차는 경우가 많다.
둘째, 주차 공간은 많지 않지만 가게 옆 빌라 쪽에 마련되어 있어 일찍 도착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셋째, 햇살이 들어오는 오전 시간대 창가 자리를 추천한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식사하는 시간이 쿳사의 가장 큰 매력이다.

쿳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브런치 카페가 아니라, 연희동의 분위기와 함께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뉴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개성이 살아 있고, 공간은 크지 않지만 아늑함과 따스함을 준다. 연희동에서 특별한 브런치를 찾는다면 쿳사는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