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감성 충만 카페, 그로어스에서 보내는 힐링 타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은 오래된 주택과 감각적인 카페, 개성 있는 식당들이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네다. 조용히 산책하다 보면 골목골목에서 새로운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그중에서도 감각적인 무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그로어스(Growers)다.
그로어스는 이름처럼 ‘자라나는, 키우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치 식물이 햇빛과 물을 받아 성장하듯,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기운과 여유를 선물하는 공간이 되고 싶다는 철학이 녹아 있다. 실제로 매장 곳곳에는 싱그러운 식물들이 놓여 있어 카페라기보다는 작은 정원 같은 느낌을 준다.
그로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 구성이 자연 친화적이라는 점이다.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화분과 어우러져 공간 전체를 밝히고, 곳곳에 놓인 나무 테이블과 라탄 의자가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카페 내부는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인테리어지만, 식물이 주는 생동감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다.
주말 오후에 방문하면 창가 자리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이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사람들의 소리조차 잔잔하게 녹아드는 분위기라 ‘힐링 카페’라는 별명이 어울린다.
그로어스는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메뉴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커피와 베이커리를 선보인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는 밸런스가 잘 잡혀 있고, 라떼는 우유의 부드러움과 원두의 고소함이 은은하게 어우러진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로 꼽히는 그로어스 라떼는 고소한 곡물 풍미가 더해져, 일반 라떼보다 한층 깊고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커피 외에도 차(Tea)와 에이드 종류가 준비되어 있어, 커피를 즐기지 않는 손님도 만족스럽게 머무를 수 있다.
베이커리 메뉴도 인기가 많다. 매장에서 직접 구운 스콘과 크루아상, 당근케이크는 이미 연희동 주민들 사이에서 ‘맛있는 디저트’로 입소문이 났다. 특히 당근케이크는 촉촉한 시트와 진한 크림치즈가 조화를 이뤄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다.
그로어스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을 넘어, 일상 속 작은 쉼표 같은 공간이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펼쳐 작업을 하기에도 좋고, 친구와 조용히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
무엇보다도 공간 곳곳에 놓인 초록빛 식물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방문할 때마다 기분이 맑아지는 듯한 경험을 한다. 그래서인지 혼자 와서 시간을 보내는 손님들도 많다. ‘나만의 아지트’로 삼고 싶은 카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방문 팁
- 주말 피크 타임에는 붐빈다 – 연희동은 최근 카페 투어로도 유명해져, 오후에는 웨이팅이 생길 수 있다. 여유로운 시간을 원한다면 평일 오전이나 이른 오후 방문을 추천한다.
- 창가 자리 강추 – 큰 창으로 햇살이 쏟아지는 자리에서 커피를 즐기면 분위기가 두 배로 좋아진다.
- 디저트는 빠르게 품절 – 특히 스콘과 당근케이크는 인기가 많아 늦게 가면 매진일 때가 많다.
연희동 그로어스는 ‘식물과 햇살, 그리고 커피가 어우러진 공간’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정성스럽게 준비된 메뉴,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갖춘 이곳은 연희동 카페 투어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잠시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따뜻한 햇살 아래 초록빛 식물들과 함께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그로어스에서의 시간이 분명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카페&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희동 감성의 집약체, 매뉴팩트커피 (0) | 2025.10.04 |
---|---|
뉴욕 감성을 담은 카페 & 브런치 공간, 부베트(Buvette) (0) | 2025.10.03 |
서울 속 작은 멕시코 광진구 멕시칼리 맛집 탐방기 (0) | 2025.10.01 |
바삭한 크루아상에 담은 안국동 감성 가득, 아티스트 베이커리 (0) | 2025.09.30 |
특별한 날, 덕후선생 광화문점에서 맛본 북경오리의 진수 (0) | 2025.09.29 |